보험사-정비업체 견적, 최대 10배 까지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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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자동차보험료가 오를 예정인데 MBC는 이 보험료 산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같은 차를 고치는 데 정비업체와 보험사간의 견적이 많게는 10배까지 차이가 나는 황당한 수리비의 실태를 박영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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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차선을 바꾸던 국산 소형차가,
외제 대형차의 측면을 받았습니다.
두 차 모두 충돌 부위가
긁혔습니다.
소형차 수리비는 30여만 원.
그런데, 외제차 수리비는
천 3백만 원이 넘었습니다.
뒷문을 펴는 인건비로만
천만 원이 넘게 청구됐고,
수리기간은 22일,
그 동안 렌터카 비용까지,
총 비용은 2천만 원을
넘깁니다.
◀INT▶ 김석순/보험사 보상팀장
"외산차라고 해서, 도어의 부속 비용이
비싸니까 거기에 수리비용을 너무 과다하게
청구를 해서..."
보험사측이 전문 손해사정업체에 의뢰한 결과,
수리에 3일 정도, 비용은 백 2십만원이
든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비업체 견적과 10배 가량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정비업체는 외제차 수리에 대한
기술료를 포함시켜야 하는 현실을 무시하고,
보험사가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반발합니다.
가해자를 알 수 없는 사고를 두고서는,
조작 논란이 불거지기 일쑤입니다.
보험사에 수리 신고가 접수된 직후,
보험사 직원이 촬영한 차량 사진에는,
흠집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3일 뒤 정비업체가 점검한 사진에는,
안 보이던 흠집들이 표시돼 있습니다.
◀INT▶ 김용하/보험사 보상팀 직원
"저희가 공업사에 직접 가서 확인을 했을 때,
차량에 대해서 스크래치도 많았고, 그 다음에
파손도 있었고, 누가 보더라도 이거는
허위거나 아니면 만들었거나..."
하지만, 차주인과 정비업체는,
광택 때문에 사진에 안 보일 뿐이라고
맞서면서,현재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황입니다.
◀INT▶ 차 주인
"뭐하러 내 보험 할증료 높여가면서
멀쩡한 차를 고치냐 이거죠.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보세요 말 이 안 되는 얘기죠."
매년 수리비로 지급되는 보험금은
3조원 이상.
많게는 10% 이상이
과다하게 지급된 것으로 추정되고,
이 부담은 고스란히 보험 가입자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회입니다.
박영회 기자 nofootbird@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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