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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Car maintenance news

다 같이 하나로 뭉치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03-24 18:02:38
조회
482


"다 같이 하나로 뭉치자"

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둘이 아니라
셋도 되고 넷도 되는 것이 힘의 논리다

그런데 하나를 둘로 나누면
그 힘은 반으로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패망의 길이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으로 광복을 맞이하자 우남 이승만(李承晩)은 그가 40년의 해외독립투쟁과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1945년 10월 16일 귀곡하여 뭉치고 엉키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못사나니 다같이 하나로 뭉치자 고 역설했다.

이 후 이승만은 초대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이 말을 자주 역설했기 때문에 이 대통령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말이 뭉쳐야 산다 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인용하여 뭉치자 고 했건만 잘 뭉쳐지지 않아 안타깝다.

최근 세종시를 놓고 여야의 시각 차이는 물론 같은 여당 내에서도 의견이 갈라져서 하나로 뭉치기는 틀린 모양이다.

조선조에서도 국가를 운영하는 근간이 되는 대동법(大同法)을 고치는데 100여년의 세월을 보내면서 많은 논쟁을 벌였던 것을 보면 세종시문제도 쉽게 끝내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야당들도 이번 6.2 지자체 선거에서 연합공천으로 단일 후보를 내자고 했다가 진보신당이 퇴지를 놓고 독자 후보를 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나의 깃발아래 뭉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정치판이야 그렇다 치고 교통업계도 사분오열(四分五裂)하여 업계의 숙원사업을 달성하는데 힘을 빼고 있다.

자동차검사정비업계의 최대 숙원사업은 국토해양부가 정비요금 용역결과를 하루 빨리 발표하는 것 이다.

그런데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는 지난 12일과 17일 정부과천청사앞에서 연합회 보험대책위원과 시도조합이사장 및 전무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보험정비요금공표 촉구를 위한 집회를 개최해다.

한편 검사정비연합회를 탈회한 수도권 조합인 서울, 경기, 인천 조합은 지난 19일 서울역광장에서 대규모 대정부 투재우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연합회 수도권 조합 모두 국토부가 보험정비수가를 발표할 때까지 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하니 정비업계로 봐서는 이보다 화급을 다툴 만큼 큰 일이 없을 것 같다.

그런데 같은 문제를 놓고 두 곳에서 집회를 열다보면 응집력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비록 마음이 맞지 않아 갈라섰다고 해도 같은 목적을 위해서는 잠시 뭉치는 지혜도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한다.

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둘이 아니라 셋도 되고 넷도 되는 것이 힘의 논리다. 그런데 하나를 둘로 나누면 그 힘은 반으로 줄어 드는 것이 아니라 패망의 길이다.

정비업계가 상대 하고 있는 손보업계는 힘을 하나로 합쳐 더 큰 공룡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반해 정비업계는 하나로 뭉치는 것이 아니고 힘을 양분하니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내기엔 역부족이다.

비단 정비업계 뿐만 아니라 중고차업계도 중앙단체가 3개나 된다. 몇 번에 걸쳐 통합을 논의했지만 서로의 이해관계 때문에 뭉쳐지지 않고 있다. 말꼬리보단 닭머리가 났다는 판단에서 일 것이다.

공산당처럼 무조건 하나의 사상이나 정책으로 가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잠시 힘을 합쳐 힘을 배가시켜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정비업계는 공룡만큼이나 힘이 센 손해보험업계와의 대결이다. 이런 공룡을 이기기 위해서는 죽은 자의 넋이라도 빌려서 힘을 보태야 승산이 있는 것이 아닐가 생각한다.

노 사간 죽기 살기로 싸우던 업체들이 서로 화합의 손을 맞잡으면 그 회사는 과거에 비해 엄청난 발전을 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보고 있다. 노 사가 하나로 뭉치는 힘이 그 만큼 크기 때문이다.

언필칭 150만 정비가족이라고 한다. 전국의 4500여개 정비업계가 진정 죽기 살기로 투쟁에 나선다면 못 이룰 것도 없는 것 아닌가.

 

[2010. 3. 22(월), 김원하(본지 발행인) 칼럼-  교통정보신문 발췌]